빵을 만들 때 버터는 풍미와 식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런데 좋은 버터를 골라놓고도 보관을 잘못하면 향이 약해지거나 냉장고 냄새를 흡수해 빵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홈베이킹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버터를 한 번 사두고 오래 보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냉장 보관과 냉동 보관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빵용 버터는 신선할수록 향이 깔끔하고 반죽에 들어갔을 때 풍미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버터는 지방 성분이 많아 주변 냄새를 잘 흡수하고, 공기와 오래 닿으면 산패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빵 만들 때 사용하는 버터를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냉장과 냉동 중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버터는 냄새를 잘 흡수하는 재료다
버터를 보관할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점은 냄새 흡수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김치, 반찬, 양파, 마늘, 소스류처럼 향이 강한 식재료가 많습니다. 버터를 포장 없이 두거나 대충 감싸두면 이런 냄새가 버터에 배어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냄새가 빵을 구웠을 때도 은근히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식빵이나 모닝빵처럼 재료가 단순한 빵은 버터 향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보관 상태가 중요합니다. 버터는 반드시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자주 쓰는 버터는 냉장 보관이 편하다
홈베이킹을 자주 한다면 버터는 냉장 보관이 가장 편합니다. 냉장 보관한 버터는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고, 실온에 잠시 두면 반죽에 넣기 좋은 말랑한 상태로 만들기 쉽습니다. 식빵, 모닝빵, 단과자빵처럼 실온 버터를 사용하는 반죽에는 냉장 보관이 practical 합니다.
다만 냉장 보관을 할 때는 원래 포장지만 믿기보다 한 번 더 밀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후 남은 버터는 랩으로 단단히 감싸고,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냄새 흡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작은 조각으로 잘라 보관하면 필요한 양만 꺼내 쓰기도 편합니다.
오래 보관할 버터는 냉동이 좋다
버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대용량으로 구입했다면 냉동 보관이 더 적합합니다. 냉동 보관은 버터의 풍미 저하를 늦추고 장기간 보관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발효버터나 고지방 버터처럼 가격이 있는 제품은 한 번에 다 쓰기 어렵기 때문에 냉동 보관을 활용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냉동할 때는 한 덩어리 그대로 넣기보다 10g, 20g, 50g처럼 자주 쓰는 단위로 나누어두면 편합니다. 각각 랩으로 감싼 뒤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보관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필요할 때 원하는 양만 꺼낼 수 있어 버터를 반복해서 해동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버터를 반복해서 해동하면 좋지 않다
냉동 보관한 버터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반복 해동입니다. 버터를 꺼냈다가 다시 얼리고, 또 꺼냈다가 다시 얼리는 과정이 반복되면 풍미와 질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냄새가 배거나 표면이 마르기 쉽습니다.
그래서 냉동 버터는 처음부터 소분해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빵을 자주 한다면 레시피에 자주 등장하는 분량에 맞춰 나누어두면 훨씬 편합니다. 예를 들어 식빵 한 번 만들 때 20g을 자주 쓴다면 20g씩 잘라 냉동해 두는 식입니다.
냉동 버터는 어떻게 해동해야 할까?
일반 빵 반죽에 넣을 버터라면 냉동실에서 꺼낸 뒤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게 실온에 오래 두면 겉은 너무 부드러워지고 속은 아직 차가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반죽에 고르게 섞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작게 자른 버터를 실온에 잠시 두어 말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액체처럼 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빵 반죽에 넣는 버터는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지만 흐르지 않는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크루아상용 버터는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
일반 발효빵과 달리 크루아상이나 데니시처럼 층을 만드는 빵은 버터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빵은 버터가 반죽에 완전히 섞이는 것이 아니라, 반죽 사이에 얇게 펼쳐져 층을 만들어야 합니다. 버터가 너무 빨리 녹으면 결이 사라지고 기름이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루아상용 버터는 냉장 보관 후 단단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보관한 버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한 뒤, 작업하기 좋은 단단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딱딱하면 밀 때 깨지고, 너무 무르면 반죽 밖으로 밀려 나올 수 있습니다.
결론: 자주 쓰면 냉장, 오래 둘 거면 냉동
제빵용 버터 보관법은 사용 빈도에 따라 나누면 쉽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략 일주일 기준을 잡으면 버터 소분 할 때 기준 잡기가 좋았습니다. 일주일 안에 자주 사용할 버터라면 냉장 보관을, 오래 두고 사용할 버터라면 냉동 보관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밀봉입니다. 버터는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랩, 지퍼백, 밀폐용기를 활용해 공기와 냄새를 최대한 차단해야 합니다. 저는 바빠서 냉장고에 그냥 넣어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버터 향이 처음보다 떨어졌습니다.
홈베이킹을 안정적으로 하고 싶다면 버터를 구입한 뒤 바로 소분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쓰는 양만큼 나누어 냉장 또는 냉동해 두면 사용하기 편하고, 버터의 풍미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좋은 버터를 고르는 것만큼 제대로 보관하는 것도 맛있는 빵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함께보면 좋은글
베이킹용 버터 실온 상태, 너무 녹으면 왜 실패할까
홈베이킹 레시피에서 흔히 보는 '실온 버터 준비'라는 문장, 정확히 어느 정도 상태일까요?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은 남지만 모양은 유지되는, 부드럽고 흐르지 않는 상태가 이상적입니다.
moniyom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