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스콘을 만들면 겉은 노릇하게 잘 구워진 것처럼 보이는데, 반으로 갈라보면 속이 축축하거나 밀가루 반죽처럼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스콘은 겉이 빠르게 색이 나기 때문에 다 익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는 열이 강하게 순환하는 구조라 겉면은 빨리 익고, 두꺼운 반죽의 중심부는 늦게 익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에어프라이어 스콘 실패를 줄이려면 온도와 시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반죽 두께, 버터 상태, 팬 배치, 예열 여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어프라이어 스콘 속이 덜 익는 이유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하게 굽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스콘 속이 덜 익는 가장 큰 이유
스콘 속이 덜 익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반죽이 너무 두꺼운 상태로 구워졌기 때문입니다. 스콘은 쿠키보다 두껍고, 머핀처럼 틀에 담아 굽는 구조도 아니기 때문에 열이 중심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에어프라이어는 윗면 색이 빨리 나기 때문에 겉만 보고 꺼내면 속이 덜 익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큼직한 카페식 스콘 모양으로 만들면 에어프라이어에서는 중심부까지 익히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높이를 너무 높게 잡지 말고, 한 개 크기를 작게 나누어 굽는 것이 좋습니다. 스콘 반죽은 약 3cm 안팎으로 맞추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겉만 먼저 익는다
에어프라이어 스콘을 만들 때 온도를 높게 설정하면 겉면은 빠르게 갈색이 되지만 속은 충분히 익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븐 레시피에서 180도나 190도로 굽는다고 해서 에어프라이어도 같은 온도로 맞추면 윗면만 먼저 타거나 단단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는 160도에서 170도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음부터 높은 온도로 색을 내기보다 낮은 온도에서 속까지 익힌 뒤, 마지막 2~3분 정도만 온도를 살짝 올려 겉면을 바삭하게 만드는 방식이 실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버터가 너무 녹으면 반죽이 무거워진다
스콘은 차가운 버터가 반죽 사이에 남아 있다가 굽는 동안 녹으면서 결을 만들고 식감을 가볍게 해줍니다. 그런데 반죽을 오래 만지거나 실내 온도가 높아 버터가 녹으면 반죽 전체가 질척해지고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스콘이 포슬하게 부풀기보다 속이 떡진 듯한 식감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스콘 반죽을 만들 때는 버터를 차갑게 준비하고, 손의 열이 오래 닿지 않도록 빠르게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이 질척해졌다면 바로 굽기보다 냉장고에서 20~30분 정도 휴지한 뒤 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반죽은 모양도 잘 유지되고 속까지 익는 과정도 안정적입니다.
종이호일이 바닥 열을 막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로 스콘을 구울 때 종이호일을 넓게 깔면 바닥 쪽 공기 순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스콘은 윗면뿐 아니라 아랫면도 함께 익어야 하는데, 종이호일이 열 흐름을 막으면 윗면만 색이 나고 바닥은 축축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종이호일을 사용할 때는 바스켓 전체를 막지 말고 스콘 아래쪽만 받칠 정도로 작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타공 종이호일을 사용하거나, 에어프라이어용 낮은 내열 팬을 활용하면 바닥 익힘이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스콘 사이 간격도 충분히 둬야 한다
스콘을 촘촘하게 넣으면 뜨거운 공기가 반죽 사이로 제대로 돌지 못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내부 공간이 좁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넣으면 가운데에 있는 스콘은 열을 덜 받고, 바깥쪽 스콘만 먼저 색이 날 수 있습니다.
스콘 사이에는 최소 2cm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양이 많다면 한 번에 모두 굽기보다 두 번으로 나누어 굽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에어프라이어 베이킹은 대량으로 굽는 것보다 소량씩 균일하게 굽는 방식에 더 잘 맞습니다.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스콘은 겉색만 보고 익힘을 판단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굽고 난 뒤 하나를 반으로 갈라 중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속이 축축하고 반죽처럼 뭉쳐 있으면 시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꼬치로 찔렀을 때 젖은 반죽이 묻어나와도 추가로 구워야 합니다.
다만 너무 오래 구우면 스콘이 퍽퍽해질 수 있으므로 2~3분씩 시간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윗면 색이 충분히 났다면 온도를 낮추고 조금 더 굽거나, 윗면에 호일을 살짝 덮어 타는 것을 막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에어프라이어 스콘 속이 덜 익는 이유는 반죽이 너무 두껍거나, 온도가 높아 겉만 먼저 익었거나, 종이호일과 촘촘한 배치로 공기 순환이 막혔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버터가 녹아 반죽이 무거워지면 속이 떡지는 느낌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스콘을 바삭하고 포슬하게 굽고 싶다면 반죽은 너무 크게 만들지 말고, 차가운 상태를 유지한 뒤 160도에서 170도 정도로 천천히 굽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색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시간을 조금씩 추가하면 에어프라이어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스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글 예고: 에어프라이어 머핀이 납작하게 나오는 원인과 봉긋하게 굽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