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머핀을 구웠을 때 겉은 잘 익은 것처럼 보이는데 속을 갈라보면 촉촉하다기보다 떡진 느낌이 날 때가 있습니다. 머핀 특유의 폭신하고 가벼운 식감이 아니라 묵직하고 질척한 식감이 나면 반죽이나 굽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는 일반 오븐보다 내부 공간이 작고 윗면 열이 강하게 닿기 때문에 겉면은 빨리 익지만 중심부는 늦게 익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핀을 에어프라이어로 만들 때는 반죽 섞는 정도, 재료 온도, 컵에 담는 양, 굽는 온도를 함께 조절해야 합니다.
머핀 속이 떡지는 가장 흔한 이유
머핀 속이 떡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반죽을 너무 오래 섞었기 때문입니다. 밀가루가 들어간 뒤 계속 저으면 글루텐이 많이 생겨 반죽이 질기고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만든 반죽은 굽는 동안 가볍게 부풀지 못하고 속이 뭉친 듯한 식감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머핀 반죽은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만 짧게 섞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이 완전히 매끈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작은 덩어리가 조금 남아 있는 정도가 오히려 머핀 식감에는 더 자연스럽습니다.
액체 재료가 너무 많으면 중심이 질척해진다
우유, 요거트, 바나나, 과일 퓌레 같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면 머핀이 촉촉해질 수 있지만, 양이 과하면 속이 제대로 익지 않고 질척한 식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나나 머핀이나 블루베리 머핀은 과일 수분 때문에 중심부가 떡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일을 넣을 때는 물기가 많은 상태로 바로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과일은 해동 후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바나나는 너무 많이 넣지 않아야 합니다. 촉촉함을 높이려다 수분이 과해지면 오히려 머핀 구조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온도가 높으면 겉만 먼저 익는다
에어프라이어에서 머핀을 높은 온도로 구우면 윗면은 빠르게 색이 나지만 속은 아직 덜 익을 수 있습니다. 겉이 노릇해 보여 꺼냈는데 중심부가 축축하다면 온도가 높고 시간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머핀은 겉을 빠르게 굽기보다 속까지 천천히 익혀야 합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는 160도에서 170도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윗면 색이 너무 빨리 나면 온도를 조금 낮추고 시간을 2~3분씩 추가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머핀컵에 반죽을 너무 많이 담은 경우
머핀을 봉긋하게 만들고 싶어서 반죽을 가득 담으면 속이 떡질 수 있습니다. 반죽 양이 많을수록 중심부까지 열이 들어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내부 높이가 낮은 경우가 많아 반죽이 부풀면서 윗열과 가까워지고, 윗면만 먼저 익는 문제가 생깁니다.
머핀컵에는 보통 70% 정도만 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컵이나 몰드라면 조금 적게 담아 테스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죽을 적당히 담아야 열이 중심부까지 고르게 들어가고 식감도 가벼워집니다.
실리콘 몰드는 굽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에어프라이어 머핀에 실리콘 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리콘 몰드는 편리하지만 금속 팬보다 열이 천천히 전달됩니다. 그래서 겉은 익어 보이는데 속이 덜 익거나 떡진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실리콘 몰드를 사용할 때는 굽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잡고, 반드시 중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꼬치나 젓가락으로 가운데를 찔렀을 때 젖은 반죽이 묻어나오면 아직 더 구워야 합니다. 윗면 색이 충분하다면 호일을 살짝 덮고 낮은 온도에서 추가로 익히는 방법도 좋습니다.
구운 직후 바로 자르면 떡져 보일 수 있다
머핀은 에어프라이어에서 꺼낸 직후 내부 수분과 열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때 바로 자르면 속이 축축하고 떡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갓 구운 머핀은 잠시 식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머핀은 꺼낸 뒤 5분 정도 틀 안에서 두었다가 식힘망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식으면서 내부 구조가 안정되고, 과한 수분도 조금 빠져나갑니다. 보관할 때도 따뜻한 상태에서 바로 밀폐하면 수증기가 갇혀 식감이 더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에어프라이어 머핀 속이 떡지는 이유는 반죽을 오래 섞었거나, 수분이 많은 재료를 과하게 넣었거나, 온도가 높아 겉만 먼저 익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반죽을 너무 많이 담거나 실리콘 몰드의 열전도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중심부가 질척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가볍고 폭신한 머핀을 만들고 싶다면 밀가루를 넣은 뒤에는 짧게 섞고, 머핀컵의 70% 정도만 채우며, 에어프라이어 온도는 160도에서 170도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굽고 난 뒤에는 바로 자르지 말고 충분히 식혀야 머핀 속 식감이 더 안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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